수십년 농사를 지어오고, 현재도 짓고 계신 많은 분들이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 신기한 방법으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면 많은 관심을 보이실 것입니다.

다음은 농약과 비료를 전혀 주지 않고 재배하는 방법으로 물도 주지 않고 기르는 방법입니다.

어릴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는 바 식물에서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식물이 심겨지거나 싹이 나게 되면 살기 위하여 뿌리를 깊이 내리게 됩니다.
모든 식물이 물을 찾아 뿌리가 내려 가게 됩니다. 비료를 주지 않고 물을 주지 않으면 먹이를 찾아 더 많이 빨리 뿌리를 내어 오랫동안 병이 없이 잘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산에 가서보면 큰 나무들이 꽉 차서 대단히 우거진 것을 볼 수 있는데 너무 나무가 많아 키만 높이 크게 되었습니다. 햇빛을 보려고 키가 크게 된 것입니다. 어쨋거나 큰 나무들이 오랫동안 말 없이 자라고 있는 현장을 우리가 이용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되는 것입니다.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보호수로 지정된 수백년 된 나무들이 아직도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서(물론 외과수술을 받은 것도 있지만) 우리가 심은 사과나무, 배나무,뽕나무, 감나무 등이 더 오랫동안 살면서 농약도 살포하지 않고 재배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 본다.

실제로 오랫동안 살아가는 나무들이 계속 생산활동을 하면서(용문사의 은행나무가 수백 kg 은행열매를 생산하고, 큰 느티나무가 씨앗을 퍼뜨리고)앞으로도 몇 백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르는 사과나무는 농약을 10여회 이상 살포하면서도 병이 들어 안정적인 생산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농약과 비료를 주지 않고 재배가 된다면... 그리고 50년이고 100년이고 맛있는 사과가 생산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본 농원에서 올해 처음 분양하는 한울 왕오디의 모수는 40년 정도 된 것으로 매년 150~200kg 수확하는데 앞으로 수백년 이상 수확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수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을 주지 않고 길러 수백m 이상 뿌리기 내려가야 하고 다른 땅에 뿌리가 가서 물도 찾아먹고 ,양분도 먹으면 가능합니다.

식물체는 스스로 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농사를 짓는 분이 그 생리를 이해하지 않고 빨리 많이 수확하고자 양분과 물을 가까이 자주 주니 뿌리가 멀리 가지 않아 어려운 환경에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잃게되어 오래 살지 못하고 나무 줄기가 마르는 등의 병충해가 만연된다고 합니다.

잘 아시는 분께서 수많은 농업, 농사를 해 오면서 원리를 터득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분은 현재는 토마토를 하우스에 심어 수확하고 계십니다. 물을 주지 않고 기르니 달려있는 토마토가 단단하여 몇 달동안 두어도 변질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맛도 아주 좋아 도매시장에서 최고의 값을 받아 다른 관행에 비해 몇 배의 수익을 올린다고 합니다.

올해 저희 농원에서는 오디, 꾸지뽕, 알프스 오토메, 체리 등의 포장을 만들어 품종의 특성을 비롯한 기술도 익히려고 하는데 비료와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 그리고 물도 주지 않는 위의 설명한 방법대로 시험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먹이(퇴비, 비료)를 주지 않으면 처음에 몇 년동안은 자람이 관행농사에 비해 늦다고 합니다. 그러나 몇 년의 기간이 지나 뿌리가 어느 정도 뻗은 상태가 되면 훨씬 빨리 자라면서도 생산활동을 잘 하게 된다고 합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어릴 때 악조건에서 자라니 살려고 발버둥치다보니 나중에는 훨씬 잘 사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먹을 것을 찾아 멀리 뿌리가 뻗게 되면 다른 곳의 먹이를 빼앗아 먹기도 합니다.

식물체는 스스로 병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재배하면서 비료를 주어 빨리 자라도록 하여 잎이 얇아지고 성장이 빨리 되어 조직이 물러 병이 오게되고 그러면 농약을 살포하고 또 좀 좋아지면 영양제도주고 하여 다시 잎이 얇아지거나 조직이 무르면 또 병이오고 하는 등 나쁜 쪽으로 흐르게 되어 농약을 수십번 주고, 비료가 많아 문제가 되는데도 자꾸 비료를 주어 열매는 잘 자라지 않고 잎만 무성하고 도장지만 잔뜩 나게 되어 맛있는 열매가 만들어 지지 않을 뿐만아니라 잘 익지도 않아 반사필름을 깔아 주거나 잎을 따기도 하고, 열매를 햇빛 비치는 쪽으로 돌려 주기도 하는 등 많은 일거리를 만들게 된다.

어느 산에 가보아도 옛날의 민둥산을 어느 곳에도 없이 빼곡히 자라는 나무가 햇빛을 볼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니 키가 잔뜩 커서 모양새가 별로 좋지 못하지만 병이 걸려 나무가 죽는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들다.

나무뿌리는 살기 위해 몇 백m도 뻗어 나가고 양분을 스스로 찾아 멀리 가고 많은 뿌리가 계속 생산활동을 하도록만 만들면 병도 걸리지 않고 열매도 잘 달리며 많은 종자를 만들어 후손을 증식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너무 과잉보호한 탓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어 계속 보호해야 하는 악순환이 진행된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