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과연 할 만한 직업인가?

직업적으로 보았을 때 전통적으로 우리의 농업은 사양산업이고 하고 싶어 농사를 짓는 경우가 거의 없어 대부분의 사람이 회피하는 3D 업종의 하나라고 생각해 왔다. 과연 농업은 가치가 없고 할 만한 매력이 없는지 알아보자.
못 먹고 못 살았을 때, 일거리가 없을 때는 거의 대부분이 자급자족을 위해서라도 땅 뙈기 한 평이라도 부쳐서 뭐라도 먹을 것을 해결해야만 했다. 그런 농경시대가 수천년 이어 오다가 영국의 산업혁명덕분으로 갑자기 새로운 기술과 편의성이 증대된 기계로 인하여 일거리라 많아져서 농업에 종사하던 많은 인력이 도시로, 공장으로 빠져 나가 지금의 농촌은 나이가 많은 노인이 대부분 농사를 짓는 곳으로 되었고 지금도 젊은 인력이 농사를 짓는 경우가 드물다. 근래 도시가 어려워지고 베이비부머세대가 일자리를 잃어 농촌에 가서 뭐라도 해볼까 하는 귀농, 귀촌인구가 다소 늘고 있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렇게 기피하던 농업이 과연 앞으로도 아무런 희망이 없는지 알아보자.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에너지를 섭취해야만 살고 번식할 수 있으므로 종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앞으로 인류가 먹는 먹거리 산업은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존재하는 산업으로 영원히 존재하는 산업이다.

엄청난 경쟁속에 기업환경이나 국가가 변하여 대부분이 그 분야에서 1등을 하지 못하면 결국은 망하게 되므로 작을 때는 먹고 살았다가 조금 더 성장하면 다른 경쟁업체가 시장 지배력이 강하게 되면 성장이 둔화되고 결국은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기업은 망하게 되므로 점차 일자리를 잃게 되어 문화의 혜택을 충분이 받고, 현대적인 교육을 받은 대부분이 생활고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먹고 살기 거북해져야 어렵고 더럽고 힘든 일을 하지 그렇지 않으면 곧 죽어도 쉬운 일만 하려고 한다. 일하기 보다는 놀기를 좋아하는 풍토도 곧 없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은 아직도 숫자가 많고 경지면적도 적어 세계적인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대부분 나이도 많고 노동력의 질과 지식수준도 떨어지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대부분의 국민과 다를 바 없다.

농업이 과연 할 만한 일인가? 어렵게 고생하여 땅마지기라도 사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이제는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해도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는 대부분의 농민은 많은 걱정거리가 있는 대부분의 사람보다 훨씬 정신적으로 풍요하다. 오히려 걱정이 많은 것이 자식들이 일자리를 잃어 고생을 할까봐 더욱 노심초사한다. 농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있는 산업으로 종류가 수없이 많아 성장품목도 있고, 시장이 적어지는 품목도 있다. 어떤 것은 없어지기도 하고 새롭게 만들어 지기도 한다. 경쟁사회에서 농업도 살아남기 위해 많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남보다 좋은 상품을 더 낮은 가격에 생산하여야 한다. 지금까지는 무조건 농업은 나라에서 보호를 해 주어야 하는 산업으로 인정하여 작은 도움이라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는 이것도 마찬가지로 1등 농사를 지어야만 살 수 있다. 농업을 하나의 자영업으로 볼때 모든 자영업이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1등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그 동네에서 1등만 해도 잘 살 수 있으며 상위 50% 수준에만 들어도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다. 100명 중에 50등 정도 속에 드는 것은 조금만 고생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는가?
사과 농사를 지어서 평당 2~3만원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있고 5,000원 벌기도 어려운 사람이 있다. 끊임없이 농사를 잘 짓는 방법을 습득하고 그 기술을 연마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생산성이 낮은 대부분은 고생만 하다가 인생을 마치지만 그래도 최소한 먹고 사는 걱정을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덜 벌어도 덜 써서 살 수 있는 길이 농촌에서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을 하든 새로운 작물을 재배하든 너무 큰 수익을 바라지 않고 먹고 사는데에 큰 지장만 없어도 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할 일은 많이 있다. 어렵고 험한 일에서 그 방법을 찾아보자.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산업으로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농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