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농장에는 상당히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어떤 분들은 제 얘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이미 결정을 하고 오셔서 그 작물을 구입해 가시는 분도 많다.

농사를 지을 땅도 얼마되지 않는데 이것저것 합해서 한 두 그루씩 수십종 가져가시는 분도 있습니다. 왜 그렇게 여러가지 심느냐고 하면 먹기 위한 분, 무엇이 잘 될지 몰라 되는 작물을 찾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고 하는 분도 많다. 이런 분들에게는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

작물을 잘 기르는 일은 나무마다 특성이 있어 한 가지도 전문가가 되기 힘든데 여러 가지를 하면 심어만 두는 것이나 다름없다. 농약도 맞춰서 치지를 못하고 여러 가지가 미흡하여 좋은 결과가 나지 않게 된다.

어떤 작물이 내 땅에 맞고, 어떤 것이 소득이 되는 것을 알기 위해 아까운 땅에 실험실을 차려 놓고 그 비용을 대고 기다리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관심있는 작물, 해보고 싶은 작물,돈이 된다고 하여 심고 싶은 것이 있으며 발품을 팔아 심은 곳을 찾아 어떻게 기르는지, 성과가 잘 나고 있는지, 어려운 점을 없는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성과가 나는지 등을 검토하면 훨씬 비용도 절감되고 아까운 시간을 버는 것이다.

먼저 심어 가꾸고 있는 농장을 여러 번 방문하여 그 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작물에 대한 것을 내 지식으로 만들어 놓으면, 혹 실패하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 더 좋은 성과를 어떻게 하면 낼 것인지 등을 판별하는데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항다. 성공한 곳, 실패한 사례 등을 많이 접하여 미리 실패할 요소을 없애고 처음부터 성공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 작물 하나 찾으면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 되는 것 이상의 기쁨을 누리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작물 하나를 시작하는 것이며 그것에다가 목숨을 거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도 농사는 어느 정도의 지식만 있으면 한 번 보기만 하여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것이 많아 모방하기가 쉬운 점은 초보자에게 매우 좋은 점이다.

일례로 땅이 1,000평이 있는데 그저 놀리거나, 남에게 임대하여 좋았거나, 큰 소득이 되지 않는 작물을 기르거나 할 것없이 년간 1,000만원씩 소득을 얻는다면 3년이면 3천만원, 5년이면 5천만원의 거금이 된다. 좋은 결과가 나는 실험하는데 3년이 걸리면 3년이라는 시간을 버린 것이므로 수천만원의 돈을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우물을 파려면 깊게 내려가 한우물을 파야 한다.(처음부터 물이 나올 곳을 택해서 파고 내려가야 한다) 그런 작물 하나에 목숨을 걸 각오로 열심히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