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죽나무(Cedrela sinensis Juss)는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로 수고 20m, 직경 30~40cm까지 자라며, 중부 이남 해발 500m 이하 마을 또는 절 주변에 주로 심겨진 나무이다. 목재는 담홍색으로 광택이 있고 무늬가 아름다우며, 가공이 용이하여 기구재, 건축재, 악기 등 최고급 용재로 이용되어 왔다. 또한, 근피는 하혈 방지, 이질, 살충 효과가 뛰어나 널리 사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기능성 물질 추출·분리에 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고, 초봄의 새순은 맛과 향기가 독특하여 기호도가 높은 산채로 이용되고 있다.



성분과 용도

새순의 성분은 무기질, 탄수화물, 비타민 등 일반 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 식품으로 새순 100g당 일반 성분은 수분 86%, 단백질 0.1g, 당질 6.2g, 섬유소 4.0g, 칼슘 946mg, 인 485mg, 철 21mg, 비타민 A 61.3IU, 니아신 1.5mg 그리고 비타민 C 38.9mg으로 나타났다.
열매는 통증 완화, 허리와 배 부분의 경련 증상, 류머티스성 관절통에 4〜12g의 종자를 분말로 만들어 복용하며, 뿌리껍질은 토우센다닌, 스테롤, 타닌을 함유하고 있어 부인의 산후 출혈의 지혈제, 적대하증, 십이지장궤양에 특효가 있어 귀중한 민간약으로 널리 사용되어왔다. 어린아이의 감질에도 효과가 있으며, 수렴제로써 지사제, 종기가 났을 때 피막을 만들어 주는 약리 효과도 있다.
뿌리는 염료로 쓰이고, 목재는 결이 곧고 광택이 있어 내후성 및 보존성이 높아 고급 가구재, 악기재, 기구재를 제작하는데 이용되어 왔고 수형 및 가을의 단풍도 아름다워서 관상수로서 가치도 증대되고 있다.
새순을 채취 후 데쳐서 무친 참죽나물은 일명 연엽채, 춘엽채라 하여 봄의 미각을 돋우는 기능성 채소로 맛에 있어서는 으뜸이며, 생무침, 튀김, 참죽전, 참죽쌈, 참죽자반, 참죽튀각 등을 만든다.


재배적 특성

1. 종자 파종
종자의 채취는 열매가 완전히 성숙하고 익어서 터지기 직전인 9월 하순~10월 초순이 적당하며, 시기가 늦으면 열매가 터져서 종자가 비산하므로 시기 선정이 중요하다. 파종은 춘파의 경우는 3~4월, 직파의 경우는 10~11월에 실시하는데 직파의 경우는 저장 시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파종 후 관리, 상주의 피해와 조류, 서류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어 춘파하는 방법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장 방법별 발아율은 건조저온저장 처리구와 습윤저온저장 처리구에서 높은 발아율을 보였으나 처리 간 유의적인 차이는 없었다. 따라서 채종된 종자는 상온저장하였다가 파종하기 직전 물에 2~3일 침적한 후 젖은 모래와 혼합하여 일주일 정도 전처리하여 파종하면 높은 발아율을 기대할 수 있다.

2. 뿌리삽목
참죽나무는 새순 생산량에 있어서 개체 간 많은 변이를 보이고 있어 새순 수확량이 많은 개체의 선발 및 증식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새순 수확량을 목적으로 양묘할 경우에는 새순 생산량이 많은 우량 개체에서 삽수를 채취하여 그 차대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뿌리삽목 결과 IBA 100mg/ℓ 처리구에서 평균 74%가 활착되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으나 호르몬 처리 간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아 호르몬 처리에 관계없이 활착률이 대체로 높은 수종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시기별 효과는 낙엽 직후인 10월 하순이나 개엽 직후인 4월 하순보다는 수액 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2월 하순에서 3월 하순 사이에 뿌리삽목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3. 식재
묘상에서 1년 동안 자란 묘목을 이듬해 봄에 캐내어 식재한다. 식재 시기는 해빙 직후인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식재간격은 주간거리를 1.5×1.5m, 3×3m, 4×4m로 정하여 정사각형 식재를 한다. 집단적으로 재배할 경우 고랑 만들기는 평지일 때 어느 한쪽 방향으로 설치해도 좋으나 경사지에서는 등고선 방향으로 열과 열 사이에 고랑(폭 45cm, 깊이 10~13cm)을 내어 토양과 양·수분의 유실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식재구덩이는 가급적 크게 하고 퇴비를 밑거름으로 넣고 식재한다.

4. 수형유도
참죽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곧게 자라므로 이식 후 정아지는 전정하여 측아지를 발생시키면 새순 수확이 쉽고 수확량의 증대에도 유익하다. 새순 생산만을 목적으로 가꿀 경우에는 줄기가 곧게 신속히 자라므로 방임 상태로 두면 키가 높이 자라 새순 수확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다수확을 목표로 가지를 발생시키고자 할 때는 지상 1~1.5m 부위에서 주간을 잘라줘 가급적 수고를 낮추고 곁가지가 많이 발생되도록 유도해 주는 방법이 좋다.

5. 시비
다비성 수종으로 기비와 추비로 나누어 시용해야 하는데 기비로 퇴비와 용과린은 2월 중순~3월 중순에 모두 준다. 요소는 기비 시에 50%, 6월 하순~7월 초순, 추비 시에 25%, 초가을 추비 시에 25%로 각각 나누어 주며 염화가리는 기비 시에 70%, 6월 하순 추비 시에 15%, 초가을 추비 시에 15%로 나누어 준다.
6. 병해충 방제
밀식하여 집단재배할 경우는 병충해의 피해를 받을 수 있으나 가급적 농약을 사용하지 말고 청정식품인 만큼 솎아베기, 병든 가지 잘라주기 작업 등으로 재배환경을 개선시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생이 우려되는 병충해의 피해는 녹병, 줄기마름병, 흰가루병 그리고 선충 등을 들 수가 있다.


수확

새순 수확은 1차로 새순이 적색을 띠고 10~15cm 되는 4월 중순경에 하고, 2차로 5월 중·하순경에 다시 할 수 있어서 수확량이 꽤 많은 편이다. 주의 사항으로는 새순은 수확 후 햇볕에 노출되거나 상온에 방치하면 새순 끝이 마르고 시들며, 발열반응에 의해 상품성이 저하되므로 방치해서는 안 되며 신선도 유지를 위한 포장법의 개발과 안정적인 수급처 확보 등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줄기껍질은 춘목피, 뿌리껍질은 춘근백피라 하며, 채취 시기는 줄기껍질과 뿌리껍질 모두 3~6월이 적기이다. 줄기껍질은 직접 벗기며, 뿌리껍질은 캐낸 다음 검은 겉껍질을 벗기고 난 다음 방망이로 두들겨서 껍질을 겉돌게 한 다음 벗긴다. 건조 시에는 안쪽을 햇볕 쪽으로 향하게 하여 곰팡이가 발생되지 않도록 말려야 한다.


맺음말

참죽나무 새순은 각종 공해, 농약 등의 과다사용으로 농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현대인들이 안심하고 구미를 충족할 수 있는 무공해 식품재료로 재배농가의 신 소득자원으로 가능성이 높은 수종이다. 새순을 이용하여 개발한 부각, 장아찌 등은 예부터 전해오는 전통 웰빙 식품으로 소비자의 인기가 높으며 가공을 통해 연중 이용할 수 있어 소득수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목재의 공예 가치와 약용성분 함량이 우수한 품종을 육성하고 종묘의 증식 및 재배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면 매년 증가하고 있는 휴경지를 활용한 참죽나무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