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간 FTA 협상에 의한 수입개방시대를 맞이하여 밤 가격의 변동으로 인한 밤 판매가격별 수익성과 투자금의 회수기간 등을 파악하여 밤나무를 재배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밤 재배에 관련되는 사람들에게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밤나무 재배 수익성을 분석하기 위해 진주 31호, 산청 16호, 구례 15호, 공주 23호, 청양 19호, 부여 29호 등을 재배하고 있는 총 133호의 밤나무 재배 농가를 직접 현장 방문하여 밤나무 수령별 생산량, 수령별 작업공정 및 재료비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하였으며, 조사야장 분석 후 문제점이 발견된 질문항목에 대해서는 3차례 현지를 방문하여 보완조사를 하였다.
연중 밤 가격의 변동으로 인한 가격대별 밤 수익에 대한 분석과 투자기간 동안 얼마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그리고 언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분석기법으로 IRR, B/C Ratio, NPV, 손익분기점 매출액의 기법을 적용하였다.
각 지역별 밤나무 재배 조사대상 총 농가 133가구를 분석한 결과 다양한 재배규모, 재배자 연령층, 재배규모별 밤나무 경영여건 등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여러 제한 요인이 따른다. 그러므로 조사 분석 결과 가장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밤나무 재배경영 여건을 기준으로 하여 다음과 같은 분석 가정을 두기로 한다.
첫째, 밤나무 식재 후 재배기간을 30년으로 하고, 둘째, 밤 수확시의 포대나 차량유류대 등 아래 작업공정에 제시되어 있지 않은 부대비용은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비용에 계산하지 않는다. 셋째, 밤 수확 후 즉시 농협에 판매하는 것으로 한다.
밤나무 수령별 생산량
밤나무 수령별 생산량을 보면 식재 후 3년생부터 생산이 되기 시작하는데 실질적으로 시장에 출하하여 수익을 볼 수 있는 수령은 5~6년생 정도이다. 최대 결실시기는 10년생부터 18년생까지로 매년 3,000kg/ha 생산되며, 그 이후부터는 서서히 감소되어 30년생 때는 1,800kg/ha 정도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나무 재배 수익성 분석
1. 밤 가격별 손익분기점 매출액 및 수익성 분석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밤 판매가격이 1,140원/kg 이하일 때 투자가치가 없고, 그 이상일 때 투자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투자 후 16년째 투자금을 회수하고 손익분기점 매출액은 3,296만3,000원/ha인 것으로 나타났다. 밤 판매금액이 올라갈수록 손익분기점이 앞당겨지며 손익분기점 매출액도 줄어든다. 즉 표 2에서처럼 밤 판매금액이 1,500원/kg, 2,000원/kg, 2,500원/kg, 3,000원/kg으로 올라가게 되면 이에 따른 손익분기점은 13년, 11년, 10년, 9년으로 앞당겨지게 된다.
2. 적용 이자율별 투자 판단기준 밤 판매가격 분석
적용이자율 3%일 때 밤 판매가격이 1,109원/kg 이상이면 투자가치가 있고, 이하이면 투자가치가 없고, 적용이자율 4%일 때 밤 판매가격이 1,140원/kg 이상이면 투자가치가 있고, 이하이면 투자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와 같이 적용이자율에 따라 투자판단을 할 수 있는 밤 판매가격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융자금리 4%로 대부를 받아 밤나무 재배를 하고자 하면 투자판단 밤 판매가격은 1,140원/kg이고, 시중금리 8%로 대부를 받아 밤나무 재배를 하고자 하면 투자판단 밤 판매가격은 1,297원/kg이다. 융자금리별 밤나무 재배 투자판단 기준금액을 표 3에 제시하였다.
결론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요즘과 같은 양자간 FTA 협상에 의한 수입개방시대를 맞이하여 밤나무를 재배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밤나무 재배에 관련되는 사람들에게 적용 이자율별 밤 판매가격의 변동에 의한 밤나무 재배 수익성과 투자금의 회수기간 등 투자의사결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밤나무 재배와 밤 판매가격을 적정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밤나무 품종의 선택과 밤 수매단계에서의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된다.
첫째, 밤나무 현지 조사시 많은 재배면적이 다품종이며 당도가 낮은 축파, 삼조생 등으로 식재되어 있는데 향후 밤나무를 신규 조림할 경우에는 당도가 높은 품종으로 대체하여 밤 소비층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둘째, 밤 수확기에 국내의 대형 밤 유통업체 4~5개 업체가 담합하여 가격을 결정하고 밤 수매를 함으로써 밤나무 재배농가가 적정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공동체 단위로 저온 저장고 시설을 확대 지원하여 밤 출하량의 조절을 통해 밤 생산농가가 적정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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