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위가 막바지에 접어 든 것 같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해야할 일은 미루지 말아야지요. 며칠 전에 저희 농원의 시험포장에 가서 보니 할일이 많았지만 그 중에 특히 꼭 해야할 일은 산딸기가 너무 복잡하여 순을 정리를 하였습니다. 작년 봄에 심어서 올해 수확을 하고 가지를 잘라 주었는데 아래와 같이 가지가 너무 많이 발생하여  그대로 두면 내년 농사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아 정리를 한 것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작년 봄에 우연히 산딸기 묘목이 다른 품종과 다르다고 하는 것을 보고 50 여주 정도 구입하여 두둑을 만들어서 심었습니다. 오래 전에 포항의 기장군에서 몇 그루를 가져다 심었다가 다른 일로 관리가 되지 않아 포기를 한 경험이 있어서 특히 잘 해보야야 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심었습니다. 한 번 심어 놓으면 그대로 가만히 두면 되는데 다른 일 때문에 자꾸 옮기게 되면 죽거나 소홀하게 됩니다.

두둑을 만들어서 심었다가 올해 여름에 수확을 하고 난 다음에 가지를 잘라주었습니다. 산딸기나 복분자 등은 수확한 가지를 모두 걷어내고 다시 땅에서 올라오는 가지를 받아서 길러 다음해에 수확을 합니다. 산딸기는 가지가 곧게 자라므로 잘라내기가 쉽습니다. 이렇게 가지가 많으면 햇빛이 잘 들어가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진 것이 만들어지게 되므로 가지를 솎아주어야 합니다. 산딸기를 재배한 경험이 없다보니 혹시 틀릴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아 모든 나무는 햇빛이 잘 들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지를 많이 잘라 6~8개 정도만 남겨 두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가지가 잘 자라고 햇빛 또한 잘 받을 것입니다.  잘 알지 못한다고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열매가 달리더라도 나무의 끝에 햇빛이 잘 비치는 곳에만 결실하게 됩니다.

위에서 산딸기나무를 잘라주었지만 이것만 잘라주는 것이 아니고 근래 많이 심겨지고 있는 블랙초코베리(아로니아), 블랙커런트, 구즈베리 등의 가지도 손질을 하여 결실할 수 있는 가지의 수를 제한하는 것이 농사를 잘 짓는 길입니다. 욕심을 많이 내어(모른다는 핑게로) 그대로 두면 제대로 수확을 하기가 곤란합니다.

남아있는 가지보다 잘라낸 가지의 수가 더 많습니다.   무조건 햇빛과 통풍이 잘 되도록 하여야 어떤 농사건 잘 됩니다. 아깝다고 생각하지말고 잘라주어야 합니다.

산딸기나 복분자 그리고 블랙베리는 거의 비슷한 종류이나 맛이나 기르는 방법이 틀린 점도 있지요. 수확량은 지금까지 본 바로는 블랙베리가 가장 많으며 두번째로 복분자이며 산딸기가 다소 적게 수확이 되는 것 같습니다. 블랙베리는 너무 신맛이 강하여 싫어하는 분도 많이 있지요. 복분자는 잘 아시는 대로 가장 많이 재배를 하고 있지요. 산딸기는 가장 맛이 좋아서 앞으로 다른 것보다는 더 많이 소비가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까지 산딸기가 그렇게 유행하지 못한 이유는 산딸기 묘목을 대량생산하여 판매를 하는 곳이 없어서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년부터는 산딸기도 본격적으로 묘목을 생산을 하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산딸기를 잘 아시는 분들 몇 분모셔서 수확체험을 하였는데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나무가 나지막하게 자라고 쉽게 수확도 할 수 있어서 체험용으로 방울토마토나 딸기처럼 운영하면 될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