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은 동양의 특산물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내구성이 뛰어난 천연도료로 현재까지 개발된 어떠한 합성수지도료에 비할 바가 못되는 뛰어난 물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옻나무 칠액채취방법 및 칠액분비 촉진에 대해 알아본다.


각 국의 옻나무 재배 및 채칠 현황

옻나무는 동북아시아에만 분포하는 중요한 경제수종으로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고원지대인 티베트 및 히말라야지방으로 알려져 있으며 천연도료 수종으로 약 4,000년 전부터 재배되어 왔다. 옻나무는 적응력이 강한 낙엽활엽수로 연강우량이 600㎜ 이상, 연평균기온이 8∼20℃인 지역에서 생육이 가능하며 약한 산성을 떤 사질토양에서 생장이 좋고 산칠량도 많다.
우리 나라의 경우 함경북도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생육이 가능하며, 해방 전까지 주재배지는 평북 태천, 함남 신흥, 강원 원주, 경남 함양, 충북 옥천 등지였다. 현재 집단적으로 식재되고 채칠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은 강원 원주, 횡성 일대로 칠액 생산량은 점차 감소하여 현재 연간 약 0.5∼1t 정도의 칠액이 생산된다.
중국은 옻나무가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기후적으로 북아열대부터 온대북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후에 적응하고 있다. 행정구역으로 본다면 전국의 23개성, 500여 개현에 분포하는데 섬서생, 호북생, 귀주생, 운남생, 감숙생 등 6개성에 옻나무 자원이 풍부하다. 중국에서 매년 생산되는 생칠의 양은 약 2,500∼3,000t으로 이중 약 40%가 섬서생에서 생산되는데. 특히 섬서생 내 진령산맥 일원인 안강, 한중지역이 생산량이 가장 많고 칠액의 질도 우수하다. 매년 생산되는 칠액 중 약 10%가 일본에 수출되며 나머지 90% 정도는 자국 내에서 소비된다.
일본의 옻나무는 북으로 북해도에서 남으로 구주에 이르기까지 전역에 분포하나 현재 일본의 주된 칠생산지는 혼슈의 동북부지방인 이와테현(암수현), 아오모리현(청삼현), 이바라기현(자성현) 등이다. 일본의 연간 칠액 생산량은 약 4t 정도로 자급률은 1% 내외이며, 나머지 300여t은 중국 등지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와테현은 일본 국내 옻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데 주로 조보지(정법사)정에서 생산된다.

칠액 채취방법

■살소법
일본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살목채취법이라고도 하며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에 의해 우리 나라에 전수되었다. 나무줄기에 수평으로 채취 홈을 내어 칠액을 채취하고 채칠이 끝나면 나무를 벌채하는 것으로 현재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살소법에 의한 칠액 채취는 6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로 나무의 크기는 흉고직경이 8∼112㎝ 내외가 적당한데, 직경이 15㎝ 이상이 되면 수피가 두꺼워지고 단단해져 홈 칼로 수피에 채취 홈을 내기가 힘들어지며, 특히 외피가 발달하기 때문에 채칠시 칠액이 수피에 묻어 회수하지 못하는 양이 많아져 불리하다. 일반적으로 전문채칠자가 1년에 채취할 수 있는 본수는 나무의 크기와 식재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약 600본 정도로 채취할 나무를 4등분하여 하루에 150본씩 돌아가면서 칠액을 채취하며, 5일째에 동일한 나무를 채칠하게 된다.
살소법에서 줄기에 채취 홈을 내는 양식은 나무의 크기에 따라 한배 긁기, 두배 긁기, 삼배 긁기로 구분되는데 일반적으로 두배 긁기를 한다. 한배 긁기는 나무직경이 아주 작을 때 하는 방법으로 채취 홈을 위쪽으로 일렬로 붙여서 낸다. 두배 긁기는 보다 직경이 굵은 나무에 적용되며 2∼3㎝ 폭으로 수액이 이동할 통로를 남겨두고 줄기 안팎에 채취 홈을 두 줄로 내며 삼배 긁기는 세 줄로 채취 홈을 낸다.
칠액을 채취하려면 거친 나무껍질을 박피 낫이나 홈 칼의 등에 있는 날로 겉껍질을 깎아 채취하기 편리하게 한 뒤 홈 칼로 지상 20㎝ 위치에 길이 1∼1.5㎝, 깊이 3mm 정도로 수평으로 홈을 내고 이것으로부터 위로 40㎝ 간격을 두고 계속 긋는다. 이를 표지르기라하며 5일 간격으로 각 표지르기 윗부분에 3∼4㎜ 간격을 띄우면서 약간 길게 평행으로 목질부에 이르기까지 홈을 내면 수피부의 칠액구가 절단되어 그곳에 축적되어 있던 칠액이 유출되어 홈에 고이게 된다. 이것을 칠주걱으로 긁어 채취하게 되는데 칠액구가 막히지 않도록 손동작의 놀림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요구된다.
옻나무에 최초로 상처를 내는 표지르기는 칠액 채취의 목적보다는 옻나무에 자극을 주어 칠액 분비촉진을 위해 하는 것으로 표지르기 당시에는 수피두께가 얇으나 점차 홈 수가 증가할수록 수피가 두꺼워지고 따라서 수피 내칠액을 분비하는 칠액구수가 증가하게 되므로 칠액분비량이 많아지게 된다. 표지르기로부터 7회까지 채취한 칠액을 초칠(6월 초순∼7월 초순), 8회부터 18회까지를 성칠(7월 중순∼8월 하순), 19회 이후 22회까지를 말칠이라 한다.
옻 채취가 거의 끝나면 맨 마지막의 홈과 표지르기가 만나게 되는데 그 사이에 나무둘레전체에 홈을 내어 칠액을 채취한다. 이를 마감 긁기, 물줄기 긁기 또는 뒤 긁기라 하며 채취한 칠액을 지칠이라 한다. 살소법으로 칠액을 채취하고 나면 지상부는 죽게 되므로 줄기를 베어내면 이듬해 뿌리에서 새순이 돋아나 새로 심지 않아도 후계림을 조성할 수 있다. 이러한 맹아갱신으로부터 7∼8년이 경과하고 나면 다시 채칠할 수 있는 크기로 자란다.
■화칠법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칠액 채취방법으로 현재에는 지리산 인근의 남원, 마천지역에서 널리 행해진다. 직경이 3∼5㎝ 크기의 옻나무가지를 1m 내외의 길이로 자른 후 30본 정도로 한다발로 묶고 물에 1주일 정도 세워두어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도록 한다. 수분을 흡수한 가지를 5∼6㎝ 간격으로 홈을 낸 후 열을 가하여 홈에 배어 나온 칠액을 채취한다. 화칠법으로 채취된 칠액은 수분이 많고 가열에 의해 효소가 파괴되어 도료로 사용하기에는 품질이 떨어지는 결점이 있으며, 주로 약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3∼4년 주기로 가지를 수확하여 채칠하고 이듬해 맹아로 갱신한다. 또한 살소법으로 채취가 끝난 나무의 가지를 잘라 화칠법으로 칠액을 채취하기도 한다.
■양생법
중국에서 칠액을 채취하는 방법으로 옻나무를 휴양시키면서 여러해 동안 계속해서 채취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채칠방식은 대개 흉고직경이 20㎝ 이상의 큰 나무를 대상으로 하며 줄기의 앞, 뒷면에 40∼66㎝ 간격으로 번갈아 가면서 할구(채취 홈)를 만든 다음 밑부분에 조개껍질을 부착하여 흘러내리는 칠액을 채취하게 되는데, 채취기간은 6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이며 10일 간격으로 채취한다. 칠액이 가장 많이 분비되고 질도 우수한 7∼8월에 1회 채취시 하나의 조개패에 고이는 칠액량은 약 3∼5g 정도이며, 능숙한 채칠자의 경우 하루 채칠량은 최대 1.5∼2kg에 이른다. 할구의 형태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며 채칠주기는 나무의 크기, 수세, 할구의 형태 및 품종에 따라 다르나 3년에 2번을 채취하는 것이 보통이며 채칠기간은 10∼25년 정도이다.
중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할구의 형태에 따른 칠액 채취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눈섭형
줄기에 45°각으로 사선형태로 목질부에 이르기까지 상처를 낸 후 점차 할구의 너비를 넓혀 나가면서 칠액을 채취한다. 할구가 작아 상처부위의 봉합속도가 비교적 빠르며 채칠량이 많고 칠액을 받기도 편리하다.
○유엽형
줄기에 45°각으로 사선형태로 목질부에 이르기까지 상처를 낸 후 점차 할구의 너비를 넓혀 가는데 기울어진 버드나무잎 형태와 비슷하다. 할구의 최대길이는 20㎝, 최대너비는 5㎝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일자형
줄기에 수평으로 목질부에 이르기까지 상처를 낸후 아래, 위에서 점차 할구의 너비를 넓혀가면서 칠액을 채취하게 되는데 할구의 길이는 나무둘레의 1/3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며 너비는 4㎝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할구가 좁아 봉합속도가 빠르며 입지여건이 좋을 경우 1·2년에 한 번씩 채취가 가능하다. 그러나 채칠량이 적고 칠액을 받기가 비교적 힘들다.
○가위형
할구의 형태가 V자형과 비슷하며 45°각으로 사선형태로 목질부에 이르기까지 상처를 낸 후 양측에 아래, 위로 점차 할구의 너비를 넓혀가면서 밑부분에 조개껍질을 부착하여 흘러내리는 칠액을 채취한다. 채칠량은 많으나 할구가 넓기 때문에 봉합속도가 늦으므로 3년에 한 번씩 채취할 수 있다.
○우비형
가위형에서 발전된 것으로 할구중앙에 위 너비가 2㎝ 아래너비가 1㎝가 되도록 양분이 이동할 수 있는 수피부를 남겨 소코모양의 형태를 가진다. 이 방법은 할구양측의 세포조직이 신속히 분열하고 봉합속도가 빠르므로 채칠주기를 단축시키며 채칠횟수가 증가하므로 칠액채취량이 많으나 기술적 숙련도를 요구한다.
○도팔자형
우비형과 유사하나 할구의 외형이 직선이 아니라 곡선의 형태를 가진다.

산칠량에 관여하는 인자

■기상조건
옻나무의 칠액채취에 있어 산칠량은 온도, 공중습도, 바람, 일교차 등의 기상요인과 토양내 수분함량 등 외부환경인자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산칠량은 공중습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온도가 높고 공중습도가 높으면 유출량이 많고 습도가 낮으면 유출량이 적다. 칠액채취는 주로 동트기 전 새벽 5시경에 시작하여 오후 2∼3시경에 끝나는데, 새벽에 채칠량이 가장 많고 해가 뜬 후에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옻나무가 광합성작용으로 증산량이 증가하면서 세포 내팽압이 감소하게 되어 산칠량이 줄어드는데 기인한다. 따라서 칠액을 채취할 때에는 해가 뜨기 전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이때에는 수관의 수분증발량이 적고 공기중의습도가 높아 칠액의 분비속도가 빠르고 분비시간이 길어 산칠량은 많으나 칠액 내 수분함량이 높으며, 낮 시간대에 채취한 것은 산칠량은 적으나 칠액 내 수분함량은 낮아 품질은 우수하다. 외기 온도가 높고 안개가 많은 날씨는 칠액을 채취하기 가장 적합하며 하루종일 채취할 수 있으나 비 오는 날에는 칠액을 채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수피의 상처부위에 빗물이 침투하게 되면 상처부위가 썩어 들어갈 위험이 있고 칠액 속에 빗물이 들어가 칠액의 품질이 떨어진다.
■채취시기
산칠량은 채취시기에 따라 차이가 많은데 6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살소법에 의해 5일 간격으로 17회 동안 채칠량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1본당 채칠량은 1회 때는 2.37g으로 가장 적으나 점차 증가하여 8회 때 7.25g으로 가장 많았고 그 후로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1회 때는 처음 채칠하기 때문에 나무가 자극(stimulation)을 받지 않아 산칠량이 적으나, 채칠횟수가 많아지면서 나무가 자극을 받아 칠액분비가 촉진되고 수피두께가 두꺼워지면서 산칠량이 증가하였으며, 외기 온도가 높고 광합성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에 산칠량이 가장 많다.
■나무의 크기 및 상태
채칠량은 대체로 직경이 커짐에 따라 증가하는데 동일 직경급에서도 개체간에 차이가 심한 편이다. 이는 수피의 특성, 종자 결실정도, 수세의 차이 등 생리유전학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채칠하기 전 봄에 복합비료로 시비를 하면 생장이 왕성해지고 직경생장이 좋아져 채칠기간 동안 칠액분비가 잘되어 산칠량이 2배까지 증가하기도 한다.
■유전적 요인
옻나무의 산칠량은 개체마다 차이가 심한데 이는 환경적, 생리적 요인 의에도 유전적 요인에도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러 연구결과를 보면 품종에 따라 산칠량 및 칠액의 품질에 차이가 있으며, 산칠량이 많은 품종은 수피의 내피조직이 두껍고 칠액구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이러한 형질이 차대에도 유전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채취기술의 숙련도
칠액은 옻나무의 수피 중 통도기능을 지닌 내피의 사부조직에 존재하는 칠액구에 고여있으며, 홈 칼로 형성층까지 폭 작명 정도로 수평으로 상처를 낸 후 홈에 고이는 칠액을 채취하게 된다. 숙련도가 낮은 채칠자의 경우 형성층 안쪽의 목부까지 깊게 상처를 내게 되면 칠액중에 수분함량이 높아지고 채취 후 상처부위가 제대로 봉합이 되지 않아 수피조직이 죽게 되므로 다음에 채취할 때 칠액분비가 잘되지 않는다.

에틸렌을 이용인 칠액분비 촉진

식물은 외부의 스트레스요인(기계적 상처, 가뭄, 홍수, 제초제, 해균의 침입 등)에 반응하여 에틸렌(etylene)을 생성하는데, 이것은 식물이 상처를 입거나 해로운 생물의 침입 등 불리한 환경에 처했을 경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작의 일종으로 이해된다. 옻나무나 고무나무처럼 수지채취를 위하여 수피에 상처를 내면 수목은 상처난 부위로부터 병원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에틸렌을 방출하여 수지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는 상처난 부위를 봉합하고 수분손실과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 상처의 치유를 용이하게 한다.
수지분비 촉진을 위한 인위적인 에틸렌처리를 위하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물질은 에테폰(2-chlloroethyl phosphonic acid CEPA)으로 pH3.5 이상에서 가수분해되면 에틸렌을 방출한다. 에테폰처리방법은 에테폰이 가수분해되어 서서히 에틸렌을 방출하도록 5% 내외의 농도로 grease나 양기름(lanolin)에 섞어 반죽형태(paste)로 만든 후 수간에 드릴로 직경 5㎜, 깊이 1㎝ 내외의 구멍을 뚫은 다음 약액을 채워 넣는다. 처리시기는 옻나무의 1차 수고생장이 끝나는 6월 중순경이 적당하며, 처리한 후 약 3주가 경과하면 처리부위 주변의 수피조직이 두꺼워지고 수피의 갈라진 틈으로 칠액이 배어 나오게 된다. 이때부터 살소법으로 칠액을 채취하면 효과적으로 많은 양의 칠액을 채취할 수 있다.
에틸렌처리에 의한 칠액의 증수효과는 수피 중 내피두께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칠액구가 있는 내피부위의 단위면적당 칠액구의 수는 무처리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으나 수피두께 증가로 전체 칠액구의 수와 칠액구의 면적이 증가하므로 칠액을 분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커지는데 기인한다.
에틸렌처리를 하여 살소법으로 칠액을 채취할 경우 채칠 초기(1∼3회째)에는 2∼3배 칠액 증수효과가 있었으나 그 이후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옻나무에 인위적인 에틸렌처리를 함으로써 처리하지 않은 나무에 비해 현저히 수피두께가 두꺼워지는 등 칠액분비 촉진효과가 뚜렷하여 산칠량이 많았으나 채칠횟수가 증가하면서 처리하지 않은 나무에서도 채취 홈의 상처에서 발생되는 나무 자체의 에틸렌에 의해 수피조직이 두꺼워지는데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널리 통용되고 있는 살소법의 경우 채칠기간이 6월 초부터 9월 말까지로 약 4개월 동안 이루어지는데, 채칠 1회 때 채취 홈의 길이가 약 1㎝에서 채칠횟수가 증가할수록 점차 홈의 길이가 길어지며 5회 이후부터는 수간둘레의 40%까지 홈을 내어 칠액을 본격적으로 채취하게 된다.
이처럼 채칠 초기, 즉 5회까지 채취 홈의 길이를 짧게 내는 것은 옻나무에 기계적인 상처를 주어 칠액분비가 잘되도록 자극을 주는 과정으로 채칠 5회 째가 되면 옻나무 자체의 에틸렌 방출에 의해 수피가 인위적인 에틸렌처리구처럼 두꺼워져 산칠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인위적인 에틸렌처리를 통하여 칠액분비를 촉진시키면 기존방법에서 4회 정도의 채칠 홈 내기과정을 1회의 에틸렌처리로 대체 가능하므로 채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어 칠액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맺는 말

옻칠은 동양의 특산물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내구성이 뛰어난 천연도료로 현재까지 개발된 어떠한 합성수지도료에 비할 바가 못되는 뛰어난 물성을 가지고 있다. 즉, 옻칠은 소위 첨단과학으로 개발해내는 여러 가지 신물질들과 비교해 보아도 그 효용성이나 개발가능성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서양사람들은 동양사람에 비하여 옻을 심하게 타는 속성 때문에 액체상태의 옻액이나 옻나무 종류를 매우 기피한다(그러나 일단 굳고 나면 옻을 타지 않음).
따라서 옻을 이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이 개발될 경우 서방국가의 유사상품 개발에 따른 경쟁력 저하 등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최근에 널리 쓰이고 있는 합성수지 및 화학도료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어 생태계 및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현실에 비추어 그동안 뛰어난 내구성과 질감에도 불구하고 고가이고 효소경화형 도료라는 독특한 물성 때문에 공예품 등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되어 온 천연 무공해도료인 옻칠의 가치는 앞으로 크게 부각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