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나무는 넓은 잎과 꽃, 아름다운 나무모양은 관상수로서도 손색이 없으며 기구, 악기 등의 조각재로 아주 좋을 뿐 아닐 줄기나 나무껍질은 해동피라 하여 신장병, 당뇨병, 위염, 위궤양 치료와 이뇨작용에 효험이 있는 보배로운 유용활엽수이다.

세계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극동 아시아 지방에서만 자라는 나무들이 꽤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음나무는 우리 생활과 너무나도 가깝게 접해온 친근감 있는 낙엽 활엽교목으로 약 25m까지 자라는 나무다.
작은 가지에는 큼지막한 가시가 많이 돋아 있어서 예로부터 이걸 잘라서 방문 위쪽 걸어 놓으면 모든 잡귀신을 막는다는 민속도 있다.
어렸을 때는 이 나무 줄기에 가시가 많이 나서 들짐승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데, 그것은 어린 나무순이 맛이 좋아 모든 동물들이 탐을 내어 새순을 보호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책으로 나무가 크면 저절로 가시가 없어진다.
두릅나무와는 일가친척으로 초봄에 돋아나는 새순이 두릅순 이상으로 맛이 좋아 산나물로서도 일품이다.
넓은 잎과 꽃 그리고 아름다운 나무모양은 관상수로서도손색이 없으며 목재 또한 가구. 악기 등의 조각재로 아주 좋은 나무다.
봄에 꽃이 필 때는 꿀이 많아서 벌·나비가 많이 모이고 가을에는 콩알만한 검은 열매가 익어 가면 산새들이 매우 좋아한다.
최근에 들어서 음나무가 특별히 각광을 받는 이유는 그 나무가 가지는 특수한 물질의 약리적 작용 때문이다.
예로부터 줄기나 뿌리 껍질은 해동피라 하여 한약재로 많이 쓰이는데 여기에는 사포닌, 베터타라닌 등이 다량 함유되어 신장병·당뇨병·위염·위궤양치료와 이뇨작용에 효험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닭을 삶을 때 음나무 줄기 몇 토막을 넣어서 끓이면 맛도 좋고 몸보신이 된다고 해서 많이 해먹고 있는데, 지금도 수안보온천 인근의 음식점에는 지역 특산요리로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와 같이 음나무는 우리나라의 보배로운 유용활엽수로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될 나무라고 본다.
우량한 품종 육성을 위해 임목육종연구소에서는 다른 유용 활엽수와 더불어 음나무의 육종계획을 세웠다.
우량 개체를 전국에서 100개체를 선발하여 이것을 재료로 하여 종자공급원 6ha를 조성할 계획인데, 종자생산 최성기에 약 500ha어l 조림할 수 있는 종자를 생산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음나무의 번식은 좀 까다롭다.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는데 순량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수선법으로 완전한 충실 종자만 골라서 마르지 않게 온실에 모래와 함께 1:1로 섞어서 매장했다. 이듬해 파종하면 된다.
분주나 삽목방법도 가능하지만 많은 묘목을 얻기 위해서는 종자로 번식시키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