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울농원의 천상배입니다. 오늘은 저희 농원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상수리나무 금수라1호의 묘목이 자라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상수리나무는 우리가 잘 아는 도토리나무입니다. 물론 도토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요.  산림청에서 개발하여 보급이 되기 시작하는 금수라1호는 도토리의 열매가 훨씬 크고 많이 달린다고 하는데 아직은 저희 농원에서는 작년에 심었기 때문에 몇 년은 더 기다려야 결실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시작도 하지를 않고 수확하는 것을 먼저 계산을 합니다. 물론 시작하기전에 꼼꼼히 살피는 것은 좋지만 너무 계산을 하다보면 그 시작 시기가 늦어버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무리 잘 자라지 않은 것도 기다리면 자라고, 아무리 늦게 달리는 것도 기다리다보면 결실을 하게 됩니다. 최소한 20살은 되어야 밥벌이를 하는데 나무더러 2살도 안된 것을 돈벌어 오라고 하는 식입니다. 인내는 쓰다 그 열매는 달다고 했습니다.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이리 기다리고 저리 기다리다가 세월만 속절없이 흘러갑니다. 참나무는 인생은 고달프고 힘든 일이 많으니 참아라, 그리고 또 참아라 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경북 예천에 있는 자연부락에서 휴식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우람한 참나무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 나무를 알게 되었는데 아직은 얼마나 수령이 되었는지 얼마나 수확을 하는지를 알지를 못합니다. 올해 여러번 가서보고 그 자료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드리 나무이므로  수령이 어느 정도는 되었을 것입니다.

휴식을 하라고 마루도 만들어 놓았습니다만 아주 자그만한 동네라 앉아서 쉴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는 참나무는 큰 병이 없어 이렇게 오랫동안 자라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이 나무는 저절로 자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먹을 것을 갔다바치고, 마실 것을 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제 스스로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한 덕분에 이렇게 우람한 나무가 되었을 것입니다.
물빠짐이 잘 되는 곳에 태어났기 때문에  오랫동안 자라면서 큰 나무가 되었습니다. 위의 나무 한 그루를 보고 모든 농사를 배워야 합니다. 아무 것도 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도토리가 잘 달리는 것을 보면 우리가 기르는 모든 작물도  그렇게 키울 수 없을 것인가를 고민하여야 합니다.